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24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누구에게도 더 주어지지 않고, 누구에게도 덜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하루를 매우 알차게 보내며 자신의 목표에 다가가고, 어떤 사람은 늘 바쁘게 움직이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릅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바로 ‘시간 사용 방식’의 차이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하루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용 방식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시간 사용 방식과 그 영향
우리는 하루 24시간을 다양한 활동에 나누어 사용합니다. 이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투자형 시간’입니다. 공부, 운동, 독서, 기술 습득, 인간관계 개선 등 미래의 보상을 기대하며 사용하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당장은 힘들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을 높이고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둘째는 ‘소비형 시간’입니다. TV 시청, 게임, 친구와의 수다, 휴식 등 현재의 만족을 위한 시간입니다. 소비형 시간은 정신적 회복과 감정 조절에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책임 회피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관리하며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는 ‘낭비형 시간’입니다. 목적 없이 스마트폰을 계속 보거나, 해야 할 일을 미루기 위해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입니다. 낭비형 시간은 무의식적으로 흘러가며, 하루 전체를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날로 만들 수 있습니다. 쉬는 시간과는 달리 계획이나 의도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지금의 활동이 어떤 유형인지 구분해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하루 중 어떤 활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을까요? 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인 성인은 수면에 7 -10시간, 식사 및 개인 위생에 2시간, 여가에 2시간을 사용합니다. 이 수치는 평균일 뿐이며,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하루를 실제로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점검해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루를 30분 단위로 나누어 활동을 기록하고, 그 시간을 투자형, 소비형, 낭비형으로 분류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시간 사용 방식에 대한 현실적인 그림을 얻을 수 있고, 우선순위를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의식적인 시간 사용이 삶의 질을 결정한다
시간은 점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으로 작용합니다. 오늘 하루는 내일의 결과를 결정하고, 그 내일은 다음 달, 다음 해로 이어집니다. 하루하루는 작지만, 결국 인생을 구성하는 단위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1시간을 독서에 사용하면 1년 동안 365시간, 즉 15일 이상의 시간을 책과 함께 보내게 됩니다. 반대로 하루에 2시간씩 스마트폰에 쓴다면 1년에 730시간을 소비하게 됩니다. 이는 한 달 가까운 시간이며, 이 시간을 통해 무엇을 이룰 수 있었을지 생각해보면 그 무게가 실감납니다. 결국 시간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단순히 시계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활동이 삶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바쁘다", "시간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시간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려는 노력은 곧 삶의 질을 높이는 첫걸음입니다.